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멍청이의 마음

가슴에 품었던 피붙이를 잃은 마음에
누가 불을 던지겠는가?
어느 감히 용기 있는 자가 주둥이를 여는가?

한탄하라,
세상은 항상 누군가의 피를 갈망하는데
나는 물론이오. 내 자식이 아닐 수 있겠을까.
내 대신 살았으면 천배만배 좋았을텐데
내가 그 곳에 있어 그 놈 자식을 찢어 발겼으면 했을텐데

모두가 애도를 표할 때
누군가는 아이들을 난자한 쇠붙이에게만 눈이 쏠렸구나.
머리를 조아려라.
세상은 당신이 살아온 그 이상으로 기괴하고 비틀어지기도 했으니

시간이 지난 지금은
그대들 가슴이 평온으로 돌아왔기를 바라는
멍청하기 짝이 없는 머리로
내 일이 아닌데도 끼어드는 이 손을 용서해달라
그렇게 비누노.

by Anatoly in Chuncheon.